Q&A

아픈 통증

작성자
최호성
작성일
2019-07-11 15:02
조회
3
어느 날 아침, ‘그레고르 잠자’가 어수선한 잠에서 깨어났을 때, 자신이 흉측한 한 마리 해충으로 변해있는 것을 발견했다. 그것도 그의 침대 위에서. 그는 무장한 것 같은 등을 대고 누워있었다.
만약 그가 약간만 자신의 머리를 들었어도, 그는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 자신의 갈색 배를 볼 수 있었을 텐데. 그 배는 약간의 돔형이었고, 딱딱한 마디들로 이어진 아치형구조를 이루고 있었다. 괴상했다.
그의 이불로는 그 흉측한 배를 모두 덮을 수 없이 밝혀졌다. 이불이 어느 순간 그의 배 위에서 스르륵 미끄러져 내렸기 때문이다. 처음부터 미끄러져 내릴 준비를 한 것처럼.
아, 그의 수많은 발이라니! 비참하게 얇은 발들은 그 수가 너무 많았다. 그의 몸뚱이에 비해 발이 너무 많고 너무 작았다.
그가 그 발을 보려고 할 때마다 발들은 요갈 때 없는 것처럼 요동치고 있었다.
“뭐야! 무슨 일이 나한테 벌어진 거지?”라고 그는 생각했다.
그러나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. 그는 자신의 방에 누워있었다. 그 방이 아무리 작을지라도 그것은 영락없는 인간의 방이었기 때문이다. 그것은 자신의 방이었다. 그는 친숙한 네 방향의 벽들 사이에서 조용히 다시 누웠다.
‘직물(옷감재료) 신상품들’이 책상 위에 어지러이 널려있었다.
잠자는 외판원(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, 다음 국어사전 참조)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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